퇴직 연금 수익률,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쳐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퇴직연금의 10년 평균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근로자들의 노후 자산이 실질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퇴직연금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퇴직연금개발원이 주최한 '퇴직연금 수익률, 무엇이 문제인가' 포럼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퇴직연금 수익률은 5.26%로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최근 10년간 평균 수익률은 2.07%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이 2.20%였음을 고려하면, 퇴직연금의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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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저조한 수익률의 주요 원인으로는 안전자산 중심의 운용이 지목됩니다. 퇴직연금의 원리금 보장형 운용 비중은 87.2%에 달하며, 이는 낮은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과 금융기관 간 1년 단위 계약이 많아 장기 투자가 어려운 구조적 한계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의 수익률 개선을 위해 집합적 확정기여형(Collective DC) 제도의 도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는 DC형 적립금을 집합 방식으로 운용해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고, 전문가에게 자산운용을 맡기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 도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복잡성과 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로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국,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의 핵심은 가입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장기적 관점에서의 운용에 달려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기관은 가입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해 퇴직연금의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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