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던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저점을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이 장기채 ETF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새로운 투자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놓였습니다.
금리 인하에도 하락한 장기채 ETF: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채 ETF의 수익률은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연초 대비 12.58% 하락, 또 다른 인기 상품인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도 6.38%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하락의 주된 원인은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입니다. Fed 의장 제롬 파월은 내년 말 예상 금리를 3.9%로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까지 치솟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장기채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즉,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셈입니다.
미국 장기채 ETF, 반등의 여지는 있을까?
월가에서는 내년에도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채 ETF의 단기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 인하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장기채 ETF는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예상되는 금리 인하폭이 2~3회 정도로 적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큰 폭의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치적 요인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Fed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장기채 ETF에 단기적인 반등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회사채 ETF로 옮겨가는 자금: 새로운 투자처 주목
장기채 ETF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 ETF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은 ‘재너스 핸더슨 AAA CLO’(JAAA)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대출을 묶어 만든 자산담보부증권(CLO)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JAAA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10억5천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 재정 적자와 금리 인하폭 제한으로 장기채 투자 매력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채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 전략: 분산투자가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단기채, 회사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장기채의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단기채와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를 조합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단기채: 금리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며, 안정적인 수익률 제공.
- 회사채: 높은 금리 환경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이점이 커지며 유리한 투자처.
- 혼합 포트폴리오: 장기채, 단기채, 회사채를 혼합하여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기회
장기채 ETF는 현재 연저점에 머물러 있지만, 금리가 하락하면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상품입니다. 따라서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때를 대비해 소액으로 장기채 ETF를 담아두는 전략도 고려할 만합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변화나 경제적 변수로 인해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지금의 저점은 투자 기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므로 철저한 시장 분석과 분산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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