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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과, 그러나 여전히 방송에 남은 ‘가해자’?

SEONPORT 2025. 5. 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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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조직문화, 이제는 진짜 달라져야 합니다

최근 MBC가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동안 긴 시간 침묵했던 MBC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첫 걸음임은 분명하지만,
실제로 방송 현장에선 많은 부분이 여전히 그대로라는 점,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사과는 했지만, ‘그분들’은 여전히 방송 중입니다

MBC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받아들이며
“고인의 죽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조직문화 개선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죠.

하지만 그 사과가 있던 바로 다음 날,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가 방송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김가영 캐스터입니다.
앞서 고인의 동기였던 금채림 캐스터도 방송에 나왔는데요.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도대체 뭐가 달라졌냐”, “말뿐인 사과 아니냐”는 비판을
즉각 쏟아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지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이 사과를 했다면, 최소한 신뢰를 줄 수 있는 실천이 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프리랜서라서 근로자가 아니라는 말, 납득이 어렵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특별근로감독 결과에서
6건의 노동법 위반을 확인하고
MBC에 1,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인이 법적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
형사 처벌은 어렵다고 판단했죠.

하지만 유족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공채로 뽑아놓고 근로자가 아니라니요.”
이 말에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현장에서 ‘출근 도장’ 찍고 일하는데
고용계약 형태만 다르다는 이유로 법의 보호를 못 받는다는 건
우리 사회가 꼭 바꿔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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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바꾸겠다는 말,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MBC는 ‘상생협력 담당관 신설’,
‘제3자 신고 시스템 도입’ 등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느냐입니다.

현실에서 권력을 가진 누군가가 괴롭힘을 저질렀을 때,
그걸 내부에서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구조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괴롭힘을 고발하면 오히려 본인이 피해를 입는 구조,
그래서 입을 닫게 되는 악순환.
이 고리를 끊으려면 진짜 작동하는 보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겉으로만 ‘상생’이 아닌, 실질적이고 강력한 내부 감시체계,
그리고 괴롭힘이 인정된 이후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조치가 따라야
비로소 변화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자진하차 유도조차 어렵다는 MBC의 고민, 이해는 되지만…

MBC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특정 기상캐스터에게
하차를 요구하거나 자진 하차를 유도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법적 리스크를 우려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이 문제는 법 이전에 도덕과 신뢰의 문제입니다.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면
적어도 당분간은 자숙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것,
그게 상식 아닐까요?

 

물론 공식적인 가해자 확정은 없지만,
MBC 스스로가 인정한 “직장 내 괴롭힘” 속에
누가 있었는지는 내부에서 더 잘 알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와 동시에 방송에 복귀시키는 결정은
시청자와 유족의 상처를 배로 만드는 결과가 됩니다.

방송사, 변화해야만 살아남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영방송, 아니 대한민국 모든 방송사들이
다시 한 번 조직문화를 점검해야 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은 단순히 사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업무의 효율성, 조직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사회의 신뢰까지
모두 걸린 중대한 사안입니다.

 

MBC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시스템을 붙잡고 있어선 안 됩니다.
고인을 떠나보낸 그 선택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
그게 진정한 책임이고 사과라고 믿습니다.

 

시청자의 눈은 날카롭습니다.
앞으로의 선택이 진심인지 아닌지,
우리 모두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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