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열풍 중심 UAE, 비트코인 ATM 한 대뿐인데도 세계 1위 달성

 

최근 Atmos에서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가 암호화폐에 가장 열성적인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UAE는 총점 98.4점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암호화폐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국가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싱가포르(97.5점)와 비교해도 근소하게 앞서지만, 3위인 미국(85.4점)과는 무려 10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가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UAE가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비트코인 ATM 인프라가 극도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Atmos의 보고서에서 주목할 점은 UAE가 단 하나의 비트코인 ATM만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배경입니다. 반면, 미국은 무려 29,834대의 비트코인 ATM을 보유하며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소유율과 채택률에서 UAE에 크게 밀려 3위에 머물렀습니다. UAE의 이러한 놀라운 결과를 가능케 한 것은 암호화폐 소유율 25.3%와 채택률 210%라는 독보적인 수치 덕분입니다.

 

Atmos의 CEO 닉 쿡(Nick Cook)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를 단순히 투자 트렌드를 넘어선 금융 시스템의 전면적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암호화폐는 인플레이션이나 통화 불안정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안전 자산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디지털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 도입의 핵심은 '관심사'가 아니라 '접근성'이라 지적하며, 규제 명확성과 결제 시스템의 통합, 그리고 실생활에서의 실질적인 유틸리티가 조화를 이룰 때 암호화폐는 단순 투기를 넘어 일상적 거래 수단으로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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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의 순위권을 더 살펴보면,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 ATM(3,561대)을 보유한 캐나다가 전체 점수 72점으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캐나다는 암호화폐 소유율이 10.1%에 그쳤지만, 높은 채택률(225%)로 인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튀르키예는 보유율 19.3%라는 높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ATM 인프라 부족(7대)과 낮은 채택률 때문에 5위(67.8점)에 그쳤습니다.

 

 

 

반면, 유럽의 경제 강국으로 불리는 스위스는 암호화폐 보유율이 11.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음에도 채택률이 90%로 낮아 점수는 58.1점에 머물렀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신규 유입보다 이미 성숙한 시장 환경'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편, 디지털 및 기술 강국으로 유명한 한국은 52.2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받으며 상위권 국가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의 물리적 암호화폐 인프라 부족과 다소 보수적인 접근 방식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연구는 암호화폐 채택이 더 이상 일부 특정 국가나 기술 선도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금융 지형 전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UAE와 같은 국가가 비트코인 ATM과 같은 물리적 인프라 없이도 강력한 소유율과 채택률로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은 앞으로 암호화폐의 미래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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